“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현금 투자하면 1년 안에 수익률 200% 보장한다며 투자자 유인 피해자 7만여 명, 확인된 피해액만 4조 원 육박. 경찰 수사 전국으로 확대된다. “남편한테도, 자식한테도 말 못해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 같아요. 내 자신이 용서가 안 돼요.” 이영주씨(가명)는 올해 초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2억 원을 투자했다. 자녀 결혼 비용과 대출금 1억 원을 끌어 모아 마련한 돈이었다. 운영하던 가게가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격하게 줄면서 힘들었던 이 씨에게 “투자만 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은 솔깃하게 들렸다. 현금 600만 원을 투자하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상화폐 ‘브이캐시’로 1,800만 캐시를 지급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