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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논란에 휩싸인 GS25, 불매로 이어지나

국민문화신문 2021. 5. 4. 16:22

남성 혐오 코드가 삽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GS25 포스터. 사진 출처: GS리테일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지난 1일 GS25가 올린 이벤트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GS25 측이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5월 한 달 동안 캠핑용 상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를 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으로 폐쇄된 급진적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메갈리아 유저들은 한국 남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의도를 담은 손 인증을 하기로 유명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GS25 측은 해당 그림을 포스터에서 삭제해 논란을 잠재우고자 했지만, 이번에는 포스터 하단에 새로 추가된 달과 별 이미지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포스터에 적힌 영어 표현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한 메갈(megal)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암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과연 우연이냐”며 “뜨거운 소시지를 굳이 손으로 집나요?”,“초안에도 없던 달과 별 이미지를 굳이 추가한 이유는?”이라며 GS25를 비난했다.

 

GS25 측은 “포스터 속 이미지는 유료 이미지 전문 사이트에서 캠핑을 키워드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어 문구 또한 포털사이트의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GS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GS25의 SNS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문이냐”, “다른 편의점에 가겠다” 등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댓글이 수천 개가 달린 상황이다.

 

GS25는 논란이 된 부분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미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메갈코드 찾기’가 번지며 그동안 공개된 GS계열사 포스터가 도마에 올랐다.

 

과거 GS25가 국방부와 함께 진행했던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상징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만든 원본 포스터에 없는 이미지가 GS25 측에서 새로 제작한 포스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GS25 포스터 오른쪽 상단에 ‘군’ 글자와 ‘무궁화’와 ‘새’가 ‘군무새’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 삼았다.

 

군무새는 군대를 뜻하는 군과 앵무새를 합성한 말로, 남성들이 병역 의무에 대해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고충을 늘어놓는다고 조롱하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남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벗어나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으로 옮겨가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2일 밤 오후 9시께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GS25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현재 GS25는 2010년부터 해군과 계약을 맺고 군부대 내 PX를 독점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재입찰 과정에서 계약을 따내 해군 PX 점포 277개 점 수성에 성공했다. 운영 기간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청원인은 “GS25는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도 수정해 ‘군’대, ‘무’궁화, ‘새’(군무새)나 메갈리아의 상징인 손가락 모양을 그려넣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했다”고 주장하며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2시 기준 청원 인원이 6만 명에 달한다.

 

GS25의 남성 혐오 논란이 들끓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실현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GS25 가맹점주들은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가맹본부의 책임을 묻고,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하락분에 대한 보상을 위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유통가는 연이은 혐오 논란에 잔뜩 긴장한 상태이다. 자칫하면 악의 없이 사용한 표현이나 이미지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을 하고,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세밀한 검토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번 사태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 되지 않아야 되며 불필요한 싸움구조는 형성되지 않았으면 한다.

 

#GS25# 메갈리아# 페미니즘# 남성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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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가맹점주들, 매출 하락 불똥 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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