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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2022년도 신춘문예 3명 당선

국민문화신문 2022. 1. 4. 16:48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는 2022년도 신춘문예에서 연극원 출신 함윤이(극작과 서사창작전공 예술사 졸업) 씨의 <되돌아오는 곰>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으며, 연극원 출신 정소정(극작과 전문사 졸업) 씨의 <미쓰 불가마>가 한국경제 신춘문예 스토리 부문 1등, 연극원 출신 진용석(극작과 전문사 졸업) 씨의 <고정관념 타파클럽>이 같은 부문 2등에 각각 당선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함윤이 씨의 <되돌아오는 곰>은 고독한 한 사람이 그보다 더 고독한 곰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그 외로움을 알아보고 돌봐 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뭉클함을 안겨 줬다는 평이다. 심사위원들(김미정 문학평론가, 윤해서·김종광 소설가, 노태훈 문학평론가, 김이설 소설가)은 “안정적인 문장과 전개, 각각의 인물이 주는 독특한 매력, 독자가 흥미롭게 채울 수 있는 여백들 등이 장점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함윤이 씨는 “열네 살의 나는 여러 가지 삶을 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로 했다. 하나의 몸으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았기 때문이다.”며 “여러 개의 삶을 스치(기라도 하)려면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쳐야 한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했다. 곳곳에서 제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들, 그 사람들이 건네준 선의 혹은 먹을거리 덕분에 무사히 살아올 수 있었다.”고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경제 신춘문예 스토리 부문 1등 당선작 정소정 씨의 <미쓰 불가마>는 사춘기 이후 절대 대중목욕탕을 가지 않은 스물아홉 살 여성이 우연히 여성 전용 불가마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들(오기환 감독, 박수진 작가)은 “<미쓰 불가마>는 휴머니즘과 미스터리가 이야기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작품이다. 일상의 공간인 불가마에서 소통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정 씨는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부문으로 당선돼 연극계에선 이미 극작가로 활동 중이다.

 

정소정 씨는 “내가 좋아하는 목욕탕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잘 모르는, 다양한 연령대 사람을 만나기엔 목욕탕만큼 좋은 곳이 없다.”면서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탕에 들어가고, 찜질하는 걸 보면 시청자들도 그 따뜻했던 몸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워서 TV 보는 게 낙인 사람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경제 스토리 부문 2등을 차지한 진용석 씨의 <고정관념 타파클럽>은 어느 날 서울 밤섬에 소행성이 추락한 뒤 잠이 들면 몸이 액체화한다거나, 웃으면 미끄러진다거나, 이마에 꽃이 핀다거나 등 쓸데없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대본이다. 심사위원들에게“아이디어가 가장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진씨 역시 2012년 ‘창작집단 빛과돌’이란 극단을 세워 <시에나, 안녕 시에나>, <레알 솔루트>, <에이미 Go>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진용석 씨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 작품은 만들고 싶지 않다. <고정관념 타파클럽>도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신(新)획일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단순히 끝낼 때가 돼서 끝을 내는 작품이 아니라 파토스적으로 여운이 남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 신춘문예 당선작 및 당선소감 바로 보기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함윤이의 <되돌아오는 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103033002 :

http://www.peoplenews.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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