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의 주인공은 최정 9단이었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는 김양기 호반건설 경영부문장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우승자 최정 9단, 준우승자 오유진 9단 등이 참석해 첫 대회 대미를 장식했다. 김양기 호반건설 경영부문장은 “최정‧오유진 두 선수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향후 한국바둑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 김양기 경영부문장은 최정 9단에게 3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오유진 9단에게 준우승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최정 9단은 “여자 기전에서의 풀리그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이 처음이다. 덕분에 많은 팬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호반건설에 감사하다”며 “긴 레이스 끝에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고 오유진 9단과 결승을 둘 수 있어 좋았다. 언제나 그랬듯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오유진 9단은 “즐겁게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좋은 대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결승 진출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루고 가장 만나고 싶던 최정 9단과 결승 5번기를 치러 즐거웠다”며 “최정 9단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최정 9단을 좀 더 힘들게 만들어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8월 막을 올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예선에는 41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4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예선 통과자는 본선 시드를 받은 최정ㆍ오유진 9단, 김채영 7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조혜연 9단과 함께 본선 리그를 펼쳤다. 5개월간 장정 끝에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과 2위 오유진 9단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결승 5번기는 1ㆍ2국을 연달아 승리한 최정 9단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3국에서 오유진 9단이 반격했으나 이어진 4국에서 최정 9단이 승리하며 종합전적 3-1로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정 9단은 통산 2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에서 주관방송한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추가시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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