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 이하 잡지협회)는 10월 28일(금)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근현대잡지 특별전 오늘, 당신의 잡지’를 공동 개최했다.
잡지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잡지주간2022 행사의 하나인 이번 전시는 근대잡지의 출현부터 현재 우리 일상에 친밀하게 스며들어 있는 현대잡지까지 소개하며, 역사 속에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변화에 따라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잡지를 이해해 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시대별 문화 흐름과 대중의 취향을 살펴보는 ‘근현대잡지 특별전’은 ‘오늘, 당신의 잡지’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해온 150여 종의 전시 잡지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근현대 문명을 보여주고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잡지를 4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해 꾸며졌다.
1부 만인의 기록, 잡지의 힘(1890년대~1910년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죠선독립협회회보’를 포함해 ‘소년’, ‘새벗’ 등 근대 초기 잡지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특히 ‘소년’은 근대적인 종합 월간지의 효시로, 잡지협회는 ‘소년’의 창간일(1908년 11월 1일)을 ‘잡지의 날’로 제정했다.
2부 문화를 잇는 활로(1920년대~1940년대)에서는 지식과 교양에 대한 갈망이 커지던 1920년대 이후의 문화소통 창구였던 ‘학원’, ‘문장’ 등의 잡지를 전시한다.
3부 우리 삶의 종합교양(1950년대~1970년대)은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부터 물질적 성장으로 교양에 대한 욕구가 충만했던 1980년대까지의 ‘샘터’, ‘뿌리깊은 나무’ 등 특색 있는 잡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부 잡지 큐레이션(1980년대~현재)은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잡지의 다양화로 인해 대중이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잡지를 소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으로 ‘우먼센스’,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이 이 시기에 창간됐다.
이외에도 특별전에서는 1914년에 창간된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 최초의 본격적인 월간 종합지 ‘청춘’(1914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잡지인 ‘가뎡잡지’(1922년), 국어의 학문적 이론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한 ‘한글’(1927년), 민주 투쟁의 교과서, 월간 종합교양지 ‘사상계’(1953년) 등 일상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희귀본 만날 수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추억의 잡지와 영인본을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넘겨볼 수 있다. 또한 7080세대 추억의 방에서는 ‘오늘 당신의 잡지’를 만들어보고 그 시절 잡지와 함께 시대상을 관람객이 직접 보며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문예슬 감독 겸 큐레이터는 “잡지는 역사 속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적 가치와 역사를 기록하는 매체이다. 잡지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일상적 생활에서도 친밀하게 스며들어 활용되길 바라며, 대중들에게 잡지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매체의 변화 속에서 미래 잡지 공존 시대를 모색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0월 28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백종운 잡지협회 회장(잡지주간2022 대회장), 심상기 잡지주간2022 조직위원장, 백동민 잡지주간2022 집행위원장,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관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과 기념 촬영, 전시 관람 순으로 개막 행사를 마무리했다.
개막 행사 종료 후 이어서 ‘제15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300여 편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일반부 9편, 청소년부 11편이 수상했다. 공모전 수상작품은 12월 31일(토)까지 한국잡지정보관 내 M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근현대잡지 특별전 ‘오늘, 당신의 잡지’의 일반 전시 관람은 개막 행사 다음 날인 10월 29일(토)부터 12월 31일(토)까지다. 전시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도서관 휴관일을 제외한 날에 상시 운영된다.
잡지협회 백종운 회장은 “잡지는 126년 역사 속에서 문화적 가치와 시대를 기록하는 매체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 대중의 취향 등 시대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잡지가 우리 삶에 여전히 가까이 있다는 사실과 우리 삶이 얼마나 풍부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모두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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