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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붓 끝에 가락을 싣고 월악산 국립공원 제비봉으로 떠난다

국민문화신문 2022. 9. 10. 23:19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거대한 화강암 암봉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 내륙지역에 동서남북으로 장엄한 품을 펼쳐놓은 월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뻗어 내리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월악산은 단양, 제천, 충주, 문경 등 4개 시․ 군에 걸쳐 있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의 랜드마크와 같은 산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에서도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비봉. 해발 721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장쾌한 암릉미와 충주호의 시원한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호수 위로 늦여름의 녹음이 함께 출렁이는 제비봉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씨와 국악인 염수희 씨가 11일 <영상앨범 산>에서 월악산을 향해 떠난다.

 

먼저 월악산 북단에 자리한 금수산의 용담폭포를 찾아 나선다. 금수산은 본디 백암산으로 불렸으나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이름이 바뀌었다. 사철 내내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을 자랑해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금수산 초입에 관문처럼 자리한 용담폭포. 금수산 백운동 골짜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3단 폭포로 5m 깊이의 소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주변으로 펼쳐진 자연 화폭들과 어울려 생동감 넘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용담폭포를 보고 있자니 폭포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청룡이 금방이라도 모습을 드러낼 것만 같다.

 

본격적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의 ‘제비봉’으로 향한다. 제비봉은 충주호에서 바라보이는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제비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섬세하고도 감미로운 풍경을 펼쳐놓아 산행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다. 초입부터 단단한 바위와 구불구불 용틀임한 듯한 좁은 산길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좌우로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호흡이 거칠어질 즈음이면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너른 쉼터가 어김없이 나오고 가파른 비탈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

 

삼각점이 있는 540.3m 봉을 지나자 산경을 압축해 놓은 듯한 신선계의 풍경이 눈앞을 가득 메운다. 줄곧 이어지는 오르막은 걸음 멈추는 곳마다 훌륭한 전망대가 되어 빼어난 조망을 선사한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열린 하늘, 고래 등처럼 매끈한 바위, 충주호의 시원한 물줄기, 조각품 같은 주변 바위산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돋궈준다. 구불구불 휘며 이어진 물길을 따라 산길 또한 정상에 가까워지자 길이 급격히 가팔라진다. 정상을 앞두고 굵직한 바위 능선을 떠받치듯 하늘로 솟구친 수백 개의 계단에 오른다.

 

마침내 창공 위로 푸른 날갯짓을 펼쳐내는 제비봉 정상에 닿는다. 큰 소나무 가지 사이로 흘러가는 남한강과 구불구불 휘어진 길쭉한 충주호가 그려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좌측으로는 금수산이 상어지느러미처럼 불쑥 솟아있고 우측 먼 곳에는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이 비범한 자태를 뽐내며 뾰족하게 솟아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제비봉이 그리는 수려한 풍광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방송 : 2022년 9월 11일 (일, 오전 7시 10분) ch.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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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붓 끝에 가락을 싣고 월악산 국립공원 제비봉으로 떠난다

월악산 국립공원. 사진제공 :KBS 2TV(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거대한 화강암 암봉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 내륙지역에 동서남북으로 장엄한 품을 펼쳐놓은 월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이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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