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예술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ART-9세종 뮤지컬 <조선 삼총사>가 이미경의 극본과, 장소영의 음악,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한진섭의 연출로 오는 9월 17일(금)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1811년(순조 11년)에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당시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에 맞서 자신의 이권보다 조선의 평화를 꿈꿨던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조선 삼총사>는, 설화로 내려오는 평양 출신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과 농민 반란을 이끈 홍경래, 강직한 금위영 대장 조진수가 어릴 적 친구라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조선 삼총사>는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한진섭 연출과 작가 이미경, 작곡가 장소영이 함께 2019년부터 뮤지컬의 소재와 스토리를 구상하고 2년간의 긴 호흡으로 탄탄하게 극본과 음악을 준비해왔다.
연출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장 한진섭은 <오!캐롤>, <맘마미아>, <대장금>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을 연출하며 한국 뮤지컬의 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연출가로 2017년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임명되어 서울시 예술단 협업 프로젝트인 ART-9세종 뮤지컬 <조선 삼총사>를 이끌게 되었다.
그는 “서울시 예술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작품의 연출을 맡아 고민이 깊었지만, 현시대에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고자 ‘김선달 설화’를 선택하였다”라고 창작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법대로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을 웅장하게 담아내고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극본을 맡은 이미경 작가는 2011년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희곡 <그게 아닌데> 당선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한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그녀는 “올바름을 향한 순진한 마음들은 비록 갈등이 있더라도 분명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시켜낼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인물들을 설정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도 넘쳐나는 위기, 갈등, 불만들이 있다고 좌절하거나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는 메세지를 세상의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창작 의도를 전했다.
최근 뮤지컬 배우 경연 프로그램인 ‘뮤지컬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음악감독 장소영이 뮤지컬 <조선 삼총사>의 작곡 및 음악을 맡았다.
장소영은 서울시 대표 뮤지컬 <피맛골연가>의 작곡가로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잘 녹여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으며, 이후 <라카지>, <그날들> 등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의 음악을 도맡고 있다. 장소영 감독은 “한국 정서가 담긴 음악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조선 삼총사>에서는 전체적인 틀은 서양음악에 베이스를 두고 우리의 정서를 녹여내서 개량 한복 같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조선 삼총사>의 안무는 서울시무용단장 정혜진과 서병구 안무가가 함께 참여한다. 한국 무용의 특성을 살린 안무와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뮤지컬 안무의 조화는 오직 <조선 삼총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필영 무대디자인, 김학철 조명디자인, 김기영 음향디자인, 배준호 영상디자인, 변미라 의상디자인, 강대영 분장디자인,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외 현재 대한민국의 뮤지컬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조선 삼총사>는 서로 다른 장르의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 간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공연인 ‘ART-9세종’의 두 번째 프로젝트이다. ‘ART-9세종’은 2019년 ‘극장 앞 독립군’으로 300여 명의 서울시예술단 전원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스토리와 웅장한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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