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에 오르며 2022년 월드컵 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만과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80-74로 이겼다.
대만을 꺾은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중국과 내달 2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면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월드컵 개최국인 호주가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 진출한 4개국이, 4강에 들지 못하면 호주와 이번 대회 상위 3위까지가 최종 예선 무대를 밟는데, 이날 호주가 준결승 진출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72-61로 제압해 한국의 월드컵 예선 행이 확정됐다.
FIBA 랭킹 19위인 한국은 '에이스' 박혜진(우리은행)의 맹활약에 힘입어 34위 대만을 물리쳤다.
박혜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강이슬(KB)이 15득점 4어시스트, 배혜윤(삼성생명)이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1스틸, 1블록슛을 더했다.‘
경기 초반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주고받던 한국은 1쿼터 후반 배혜윤의 자유투와 박지현(우리은행)의 득점포를 앞세워 18-13으로 치고 나갔다.
쿼터 종료 15초 전에는 진안(BNK)이 레이업으로 2점을 더해 한국이 24-1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들어 대만의 반격이 시작됐으나 우리나라는 쿼터 후반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박혜진의 깔끔한 3점포로 45-36, 9점 차로 틈을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에서 대만에 동점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쿼터 중반까지 48-51로 쫓기다 신지현(하나원큐)과 김민정(KB), 김단비(신한은행)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대만이 맹공을 퍼부으며 결국 57-57로 균형을 맞췄다.
4쿼터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건 박혜진이었다.
대만의 끈질긴 추격 속에 박혜진이 쿼터 중반 연속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고, 4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몰아쳐 한국의 6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 FIBA 여자 아시아컵 전적 ▲ 4강 진출 결정전. 한국 80(24-16 21-20 12-21 23-17)74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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