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문화신문) 논설위원 김상국 교수 = 누구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련한 기억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엊그제 김장을 하면서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우리 집 할머니는 파평 윤씨 종가댁에서 시집오셨고, 고모할머니는 창평 고씨댁 맏며느리이시다. 우리 어머니도 박교리댁 (현재라면 문교부 차관에 해당) 손녀였고, 우리 집도 기제사에 모시는 분이 11분이시다. 아버지도 장성 하서선생 필암서원 도유사셨고, 나도 성균관의 작은 직책을 맡았었다. 지금처럼 경제가 제일인 세상에서 그리고 강남 아파트 한 채에 수십억원 하는 세상에서 이런 이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고이 간직하고 싶은 우리 집안 내력이다. 어머니는 평소에도 옷을 함부로 입는 분은 아니셨다. 그러나 김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