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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함정이 물대포 쏴"…중국 “동의 없이 무단침입”

국민문화신문 2021. 11. 18. 22:17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자국 수역에서 중국 함정의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면서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6일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함정 3척이 자국의 군용 물자 공급선에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 지역에서 법 집행 권한이 전혀 없다"면서 "곧바로 함정을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물대포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록신 장관은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에게 "매우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하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무단 침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한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맞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필리핀 보급선 두 척이 중국의 동의 없이 중국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군도)의 런아이자오(仁愛礁·필리핀명 아융인)에 무단 침입했다"며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공무를 집행해 중국의 주권과 해상 질서를 수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런아이자오 해역은 전반적으로 평온하다"며 "중국과 필리핀 양측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라완섬에서 195㎞ 떨어진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한다.

 

필리핀은 1999년 이후로 이곳에 일부 군 병력과 군함을 배치했다.

 

반면 중국은 해당 지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9개 선(구단선)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한해 3조4천억 달러(3천996조7천억원) 상당의 물동량이 지나는 남중국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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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함정이 물대포 쏴"…중국 “동의 없이 무단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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